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정형돈은 당분간 MBC '무한도전'에서도 하차할 예정이라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형돈이 앓는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 공포증이 포함돼있는 질환으로 어떤 증상이 나올지는 당사자에 따라 다르다. 보통 근육이 긴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잘 발현된다.

이같은 불안장애의 원인은 뇌신경 혹은 유전적인 부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심리학적인 측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안장애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유은정 좋은 클리닉 원장은 "방송 등 긴장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는 장애"라고 설명하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할 정도이면 정형돈의 불안장애 증상이 꽤 심각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 원장은 "불안장애가 오면, 집중도 잘 되지 않고 순발력도 떨어진다. 탈진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방송이 쉽지 않다"면서 "일단 좀 쉬고, 자신의 몸을 돌아보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장애가 온 것은 휴식을 가지라는 몸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원장은 "연예인 가운데 불안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에 중독이 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정형돈의 경우 그런 방식이 아닌, 스스로에게 제동을 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점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방송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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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